다카마쓰 2박 3일 쇼핑 루트, 둘째 날 실제 쓴 돈과 산 물건 공개

아침부터 우동 5개? 현지인 밀집 우동집의 충격과 두려움

다카마쓰 여행 둘째 날 아침, 우리는 꽤나 자신만만했다. 전날 미리 찜해둔 유명 우동집 3곳의 위치를 지도에 찍어놨고, “오늘은 진짜 다카마쓰 우동의 맛을 보자”며 일어나자마자 배를 갈고 나섰다.

그런데 현실은 시궁창이었다. 첫 번째 집, 문 닫힘. 두 번째 집, 임시 휴업. 세 번째 집, 역시나. 8월 중순, 일본의 오봉 기간이었다.

우리나라의 추석이나 설날처럼 일본인들이 고향으로 내려가는 시기라, 지역 맛집들은 대부분 문을 걸어 잠근다. 여행 전에 이걸 체크 안 한 게 첫 번째 실수였다.

결국 문 연 집 아무 데나 들어갔다. 유메타운 방향으로 걷다 보니 현지인들로 북적이는 작은 우동집이 눈에 띄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우리는 외계인이 된 기분이었다. 손님의 100%가 일본인. 그것도 할아버지부터 젊은 직장인까지 현지인들로 가득했다.

메뉴판은 당연히 일본어뿐. 주문 방식은 줄 서서 직원 앞에서 직접 말하는 시스템이었다. “우동 종류, 사이즈, 뜨거운지 찬지”를 현장에서 바로 말하고 계산해야 했다.

뒤에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고, 우리는 일본어가 능숙하지 않다. 살짝 아드레날린이 솟는 순간이었다.

어찌저찌 손가락질과 단어 몇 개로 주문을 마쳤지만, 문제는 양이었다. 우리는 둘이서 우동 5개를 시켰다.

스몰 사이즈를 골랐는데도 그릇이 우리나라의 보통 사이즈만 했다. 게다가 전부 다 다른 맛이었다.

가츠오 우동, 버터 우동, 튀김 우동, 냉우동, 그리고 사이드로 주문한 야키우동까지. 옆자리 일본인 할머니가 우리 테이블을 슬쩍슬쩍 쳐다보는 게 느껴졌다. “저 외국인 여자 둘이 저걸 다 먹을까?”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다 못 먹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면발이 너무 짰다. 다카마쓰 음식이 전체적으로 간이 센 편이라는 걸 그날 처음 깨달았다.

특히 간장 베이스의 우동은 우리 입맛에는 약간 부담스러운 수준이었다. 하지만 튀김을 우동에 푹 찍어 먹는 그 한입은 정말 행복했다.

바삭한 튀김이 국물을 머금으며 부드러워지는 식감, 그리고 쫄깃한 면발이 조화를 이룬다. 아쉽지만 다음에는 좀 더 싱거운 집을 찾아보기로 다짐했다.

항목 세부 내용
방문 시간 오전 9시 30분경
주문 메뉴 우동 5종(가츠오, 버터, 튀김, 냉우동, 야키우동)
총 결제 금액 2,550엔 (약 23,000원)
남은 양 약 30% 남김
현지인 비율 100%
추천 여부 짠맛에 민감하다면 비추, 현지 분위기 체험용으로는 강추

우동 한 끼로 배를 채운 후, 우리는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유메타운으로 가는 버스는 배차 간격이 30분이었다.

생각보다 길었다. 더운 날씨에 땀을 닦으며 기다리다 보니, 문득 “이렇게 쇼핑만 하는 여행이 맞나?” 하는 자문이 들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나오시마도, 리쓰린 공원도, 올리브 공원도 중요하지 않았다. 그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에어컨과 쇼핑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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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메타운 vs 2nd Street, 중고 명품을 찾아서

유메타운에 도착했을 때의 첫인상은 “와, 사람 진짜 많다”였다. 복합 쇼핑몰인데, 대부분 현지인들이었다.

관광객보다는 동네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쇼핑하는 느낌이 강했다. 1층에는 카페와 잡화점, 2층에는 오락실과 문구점, 그리고 다양한 패션 매장이 들어서 있었다.

생각보다 규모가 컸고, 내부 동선도 꽤 복잡했다. 하지만 우리의 첫 목적지는 유메타운 내부가 아니라 맞은편에 있는 2nd Street였다.

2nd Street는 일본 전역에 있는 중고 스토어 체인이다. 우리나라의 ‘빈티지’와 ‘중고’를 합쳐놓은 느낌인데, 상태가 꽤 괜찮은 브랜드 의류나 신발이 저렴하게 나온다.

이곳은 규모가 상당했다. 2층 건물 전체가 중고 매장이었고, 남성복, 여성복, 가방, 신발, 액세서리, 심지어 전자기기까지 종류가 다양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신발 코너였다.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인기 스니커즈 브랜드의 제품들이 1,000-3,000엔 대에 진열되어 있었다.

물론 인기 모델이나 한정판은 그보다 비쌌지만, 일상적으로 신을 만한 제품은 확실히 우리나라보다 저렴했다. 예를 들어 나이키 에어포스는 우리나라에서 정가 10만 원대 중반인데, 여기서는 4,000-5,000엔(약 4-5만 원) 수준에 팔리고 있었다.

물론 중고이지만, 상태가 좋은 것도 많았다. 내가 실제로 구매한 건 없었다.

발이 아팠기도 했고, 신발을 사면 짐이 늘어난다는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동행한 친구는 3,200엔짜리 뉴발란스 574를 하나 집어 들었다.

우리나라에서 중고로 사도 보통 5-7만 원인데, 여기는 반값이었다. “진짜 득템했다”며 좋아하던 표정이 아직도 기억난다.

약 1시간 정도 2nd Street를 구경한 후, 우리는 다시 유메타운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본격적인 쇼핑을 시작할 차례였다.

하지만 그전에, 우리는 목이 말랐다. 유메타운 1층에 있는 버블티 가게에 들러 음료를 하나씩 샀다.

가격은 600엔 정도였는데, 우리나라의 버블티와 비교하면 맛은 그냥 평범했다. 타피오카가 약간 질겼고, 차의 향이 약했다.

일본에서 버블티는 아직 우리나라처럼 대중화되지 않은 느낌이었다.

항목 유메타운 2nd Street
주요 품목 카페, 잡화, 문구, 오락 중고 의류·신발·가방·전자기기
가격대 500-3,000엔 500-10,000엔
관광객 비율 20% 미만 10% 미만
추천 코스 1층 카페에서 휴식 후 2층 문구점 신발 코너 집중 공략
총 방문 시간 약 2시간 약 1시간

유메타운 내부를 천천히 둘러보면서, 나는 한 가지 확실히 깨달았다. 이곳은 우리나라의 대형 쇼핑몰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2층에 있는 문구점은 규모가 꽤 컸고, 일본 특유의 귀여운 문구류와 실용적인 문구류가 섞여 있었다. 하지만 우리의 목적은 따로 있었다.

바로 산리오 매장칼디(KALDI)였다.


산리오에서 아이들 선물, 칼디에서 내 선물

친구는 유메타운에 오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있었다. 바로 산리오 기프트 게이트(Sanrio Gift Gate)를 방문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30대 중반이지만, 어릴 때부터 헬로키티를 좋아해왔다. 사실 그녀의 방에는 키티 인형이 10개가 넘게 있다고 했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도 “다카마쓰에 산리오 매장이 있다”는 정보를 보고 무조건 가야 한다고 고집했다. 그런데 막상 매장에 들어가니, 실망감이 역력했다.

생각보다 매장이 작았다. 우리나라의 산리오 매장에 비하면 제품의 종류도 다양하지 않았다.

특히 인기 캐릭터인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쿠로미 등의 상품이 한정적이었다. 대신 일본 한정 상품이 몇 개 있었는데, 예를 들어 키티 모양의 일본 전통 문양 손수건이나, 키티 얼굴이 프린트된 부채 같은 것들이 눈에 띄었다.

나는 이곳에서 지인들의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샀다. 키티 모양의 볼펜 세트(800엔)와, 마이멜로디 지갑(1,200엔)을 각각 하나씩 골랐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이었고,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친구는 자신을 위해 키티 인형 키링(1,500엔)을 하나 샀다.

“일본 한정판이니까”라는 이유였지만, 솔직히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걸 본 적이 있는 것 같았다. 산리오 매장을 나와서, 나는 본격적으로 칼디(KALDI)로 향했다.

칼디는 일본의 대표적인 식품·잡화 전문점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올리브영’과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중간쯤 되는 느낌이다.

특히 커피, 조미료, 간편식품이 유명하다. 다카마쓰 여행 전에 여러 블로그를 찾아보면서 “칼디에서 커피와 메론빵 스프레드는 꼭 사야 한다”는 글을 봤다.

칼디는 유메타운 1층 입구 쪽에 있었다. 생각보다 매장이 넓었고, 사람도 많았다.

대부분 현지 주부들이 장을 보는 분위기였다. 나는 미리 준비해온 쇼핑 리스트를 꺼내 하나씩 찾아보기 시작했다.

칼디에서 실제로 산 품목은 이렇다:

  • 칼디 드립백 커피 12종 세트: 각각 1개씩, 총 1,500엔. 종류가 다양해서 선물용으로도 좋았다. 특히 ‘바닐라 마카다미아’ 향이 정말 좋았다. 우리나라에 돌아와서 마셔보니,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더 사올 걸 그랬다.
  • 메론빵 스프레드: 480엔. 일본에서는 메론빵에 발라 먹는 잼이 따로 있다. 식빵에 얇게 발라 구워 먹으면 정말 맛있다. 단맛이 강하지 않고, 과일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이건 정말 추천한다.
  • 일본식 카레 루(중간 매운맛): 380엔. 일본 카레는 우리나라 카레보다 더 걸쭉하고 감칠맛이 강하다. 집에서 해먹으려고 샀다.
  • 시소(깻잎) 향 드레싱: 420엔. 일본에서는 시소 드레싱이 꽤 유명하다. 샐러드에 뿌려 먹으면 상큼하면서도 고소하다.

쇼핑을 마치고 계산대에 섰다. 총 2,780엔. 우리나라 돈으로 약 25,000원 정도였다.

이 정도면 퀄리티 대비 가격이 꽤 괜찮은 편이다. 특히 드립백 커피는 우리나라에서 같은 양을 사면 3만 원은 훌쩍 넘으니까.

품목 가격(엔) 우리나라 환산가(원) 추천도
칼디 드립백 12종 세트 1,500 약 13,500 ★★★★★
메론빵 스프레드 480 약 4,300 ★★★★★
일본식 카레 루 380 약 3,400 ★★★★
시소 드레싱 420 약 3,800 ★★★

칼디에서 쇼핑을 마친 후, 발이 너무 아팠다. 전날 풀었던 깁스 때문에 발목이 붓기 시작한 것 같았다.

우리는 숙소로 후퇴하기로 결정했다. 유메타운에서 숙소까지는 버스로 15분 거리였다.

버스 안에서는 거의 말이 없었다. 피로가 몰려오는 게 느껴졌다.

하지만 아직 저녁 먹을 힘은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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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노미야키와 야키소바, 그리고 예상치 못한 폭풍 쇼핑

숙소에서 약 1시간 정도 쉬었다. 짐을 정리하고, 침대에 누워 발을 올려놓았다.

그런데도 저녁이 되자 배가 고파졌다. 친구의 먹킷리스트에는 아직 오코노미야키(일본식 해물전)가 남아 있었다.

“다카마쓰에서 오코노미야키를 꼭 먹어야 한다”며 그녀가 몇 주 전부터 벼르고 있던 메뉴였다. 우리가 찾은 곳은 메인 거리에서 한 블록 옆으로 들어간 골목에 위치한 철판 요리집이었다.

이름은 위베이스 다카마쓰 옆 골목에 있다고 해서 찾았는데, 실제로는 그 건물보다 조금 더 안쪽에 있었다. 가게 앞에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는 표시가 있었다.

일본의 전통적인 다다미 방 스타일이 아니라, 철판 테이블이 놓인 홀에 좌식으로 앉는 형태였다. 약간 당황스러웠지만, 분위기는 꽤 괜찮았다.

주문은 태블릿으로 했다. 한국어 지원도 있었는데, 번역이 완벽하지는 않았다.

메뉴 이름이 일본어 그대로 나와서 헷갈리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도 사진이 있어서 고르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우리가 시킨 메뉴는 이렇다:

  • 오코노미야키(돼지고기+해물): 1,200엔. 일본의 대표적인 철판 요리. 밀가루 반죽에 양배추, 해물, 돼지고기를 넣고 철판에서 구워낸다. 마요네즈와 오코노미야키 소스를 뿌려 먹는데, 정말 맛있었다. 우리나라의 해물파전과 비슷하면서도 더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
  • 야키소바: 900엔. 철판에서 볶은 일본식 소면. 간이 딱 맞았고, 고기와 야채가 듬뿍 들어가 있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였다.
  • 닭다리 요리(다카마쓰식): 1,000엔. 다카마쓰는 닭 요리로도 유명하다. 닭다리를 간장과 미림으로 조려서 구운 건데, 부드럽고 감칠맛이 났다.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
  • 하이볼 2잔: 각 500엔. 위스키 베이스의 탄산 음료. 시원하고 깔끔해서 철판 요리와 잘 어울렸다.

저녁 식사는 약 1시간 30분 동안 이어졌다. 수다를 떨고, 사진을 찍고, 음식을 음미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친구가 소리쳤다. “아! 로프트 문 닫을 시간이다!” 시계를 보니 오후 7시 40분. 로프트는 오후 8시에 문을 닫았다.

우리는 서둘러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섰다. 총 4,100엔. 우리나라 돈으로 약 37,000원. 꽤 푸짐한 저녁이었다.

메뉴 가격(엔) 맛 평가 추천
오코노미야키(돼지+해물) 1,200 ★★★★★ 강추
야키소바 900 ★★★★★ 강추
닭다리 요리 1,000 ★★★★ 추천
하이볼 500 ★★★★ 곁들임용

로프트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7시 50분이었다. 문 닫기 10분 전. 우리는 매장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직원이 “10분 후에 문 닫습니다”라고 말했지만, 우리는 이미 쇼핑 모드로 전환한 상태였다. 로프트에서 급하게 산 물건:

  • 양산 2개: 각 1,200엔. 일본 양산은 UV 차단율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디자인도 예뻤다.
  • 펜 3종 세트: 800엔. 일본 문구는 정말 질이 좋다. 볼펜과 샤프펜슬이 섞여 있었다.
  • 엽서 5장: 각 100엔. 다카마쓰 풍경이 그려진 엽서. 나중에 편지를 쓰기 위해 샀다.
  • 귀걸이 3개: 각 500엔.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모두 귀찌(클립형)였다.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탓이다.

로프트를 나와서, 우리는 아직 쇼핑이 끝나지 않았다는 듯 다시 드럭스토어돈키호테로 향했다. 전날 못 산 것들을 보충하기 위해서였다.

드럭스토어에서는 친구가 꼭 사고 싶어 했던 반테린 손목 밴드를 찾았다. 이건 손목 통증을 완화해주는 제품인데, 일본 약국에서만 살 수 있다고 했다.

가격은 1,800엔. 우리나라보다 약 30% 저렴했다. 그리고 충격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친구가 약사에게 다이어트 약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 약사는 친구의 체형과 식습관을 묻더니, 특정 제품을 추천해줬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살이 많이 빠지는 약”이라고 했다. 가격은 2,500엔. 친구는 망설임 없이 샀다.

나는 그냥 구경만 했다. 마지막으로 주류 전문 매장에 들렀다.

동생과 올케가 위스키를 사오라고 부탁했다. 일본에서 위스키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싸다는 얘기를 들어서였다.

우리가 찾은 매장은 돈키호테보다 가격이 더 저렴했다. 글렌피딕 위스키를 골랐다.

초록색(12년)과 주황색(15년) 중에서 고민하다가, 인심을 조금 더 써서 주황색(15년)으로 결정했다. 가격은 5,500엔. 우리나라에서는 같은 제품이 8만 원대 후반이니까, 확실히 저렴했다.

구매 장소 구매 품목 가격(엔) 우리나라 가격과 비교
로프트 양산, 펜, 엽서, 귀걸이 4,100 약 20% 저렴
드럭스토어 반테린 손목 밴드 1,800 약 30% 저렴
드럭스토어 다이어트 약 2,500 우리나라 미판매
주류 매장 글렌피딕 15년 5,500 약 40% 저렴

숙소로 돌아온 시각은 오후 9시 30분. 우리는 완전히 지쳐 있었다. 친구는 침대에 눕자마자 잠들었다.

나는 그녀의 코고는 소리를 들으며, 엽서에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한 장은 남편과 아들에게, 한 장은 이번 여행을 함께한 친구에게. 다카마쓰에서의 마지막 밤이었다.

다음 날 아침 비행기를 타야 했기에, 우리는 온천도 포기하고 그냥 씻고 잤다. 하지만 마음만은 포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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