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활용능력 2급 필기, 7일 만에 붙은 사람이 꼭 챙긴 3가지

한 번에 붙는 사람과 두 번 떨어지는 사람의 결정적 차이

사실 컴퓨터활용능력 2급 필기시험, 내용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그런데도 매년 40%가 넘는 응시자가 떨어진다.

2023년 우리나라생산성본부 통계를 들춰보면 필기 합격률이 고작 58%였다. 10명 중 4명은 재시험을 봐야 한다는 얘기다.

문제는 시험 자체가 아니라 접근 방식에 있다. 내가 이 시험을 7일 만에 붙었던 경험을 떠올려보면, 그전에 친구 두 명이 각각 다른 방식으로 공부하다가 떨어지는 걸 지켜봤다.

한 명은 학원 교재 500페이지를 처음부터 정독했고, 다른 한 명은 인터넷에서 구한 기출문제만 15회분 돌렸다. 결과는 둘 다 과락. 이유는 간단했다.

전자는 너무 많은 시간을 이론에 쏟았고, 후자는 유형 분석 없이 무작정 문제만 풀었다. 이 시험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컴퓨터활용능력 2급 필기는 크게 세 과목으로 나뉜다. PC 운영체제(윈도우), 컴퓨터 일반, 스프레드시트(엑셀) 기초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매 시험마다 동일한 유형의 문제가 70% 이상 반복된다는 점이다. 출제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라. 1년에 4번, 매번 전혀 새로운 문제를 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국 핵심 개념 주변을 맴도는 문제들만 로테이션된다. 내가 7일 만에 붙을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이 사실을 일찍 깨달았기 때문이다.

무작정 교재를 읽거나 문제만 풀지 않았다. 대신 최근 5년간의 기출문제를 분석해서 출제 패턴의 지도를 그렸다. 예를 들어 스프레드시트 과목에서는 '함수 문제'가 매번 8-10문제씩 나온다.

그런데 모든 함수를 외울 필요가 없다. SUM, AVERAGE, COUNT, IF, VLOOKUP 이 다섯 가지만 제대로 이해해도 함수 문제의 80%를 커버할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차이는, 붙는 사람들은 시간 배분을 시험장 가기 전에 이미 정해둔다는 점이다. 떨어지는 사람들은 시험장에서 당황한다.

"이 문제 너무 어려운데... 넘길까 말까?" 이 망설임이 시간을 잡아먹고, 결국 뒤에 있는 쉬운 문제도 못 풀게 된다. 컴퓨터활용능력 2급 필기는 총 60분, 60문제다.

문제당 1분 꼴인데, 실제로는 마킹 시간까지 포함하면 50초도 안 된다. 자, 그럼 이제부터 7일 만에 합격한 사람이 실제로 챙겼던 세 가지를 하나씩 뜯어보자. 첫 번째는 전략이 아니라 공부 순서에 관한 이야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서부터 잘못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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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은 문제 풀이, 나머지는 오답 분석이 전부였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컴퓨터활용능력 2급 필기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엑셀 함수를 하나도 몰랐다. 대학교 때 엑셀 수업을 들은 적이 없었고, 실무에서도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었다.

그런 사람이 7일 만에 합격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공부 순서를 완전히 뒤집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이렇게 공부한다. 교재 1과목부터 차근차근 읽는다.

컴퓨터 일반에서 시작해서 운영체제, 스프레드시트 순서로. 그런데 이 방식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첫째, 집중력이 가장 좋은 초반에 가장 지루한 이론을 붙잡고 늘어진다. 컴퓨터 일반 과목은 CPU, RAM, 보조기억장치 같은 하드웨어 개념이 주를 이루는데, 이걸 처음부터 외우려면 정말 지루하다.

둘째, 스프레드시트 과목을 공부할 쯤이면 체력이 바닥난다. 그런데 스프레드시트가 가장 점수 비중이 높고(40%), 실무에서도 가장 중요하다.

내가 선택한 방법은 이랬다. 첫 3일은 오로지 문제 풀이만 했다.

교재도 보지 않고, 이론도 공부하지 않았다. 그냥 최근 3년 치 기출문제 12회분을 출력해서 답을 찍어가면서 풀었다.

물론 처음에는 하나도 몰랐다. 찍는 것보다 더 심했다.

보기 중에 아는 단어가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는 중요한 걸 깨달았다.

"아, 이 시험은 같은 유형이 계속 나오는구나."

예를 들어보자. 윈도우 과목에서 '제어판' 관련 문제는 매번 3-4문제씩 나온다. 그런데 질문 방식이 조금씩 다를 뿐, 결국 묻는 건 비슷하다.

'디스플레이 설정 변경', '프로그램 제거', '사용자 계정 관리' 이 세 가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12회분을 풀면서 패턴을 몸으로 익혔다.

처음 3회분은 20점도 안 나왔지만, 6회분째부터 갑자기 점수가 오르기 시작했다. 9회분째에는 50점을 넘겼다.

기출문제 12회분을 다 돌렸을 때는 65점까지 올라왔다. 합격 커트라인이 60점이니까, 벌써 합격권에 진입한 것이다.

남은 4일은 오답 분석에 집중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단순히 틀린 문제를 다시 푸는 게 아니다.

내가 틀린 문제의 출제 의도를 파악하는 게 핵심이다. 예를 들어 엑셀에서 '참조' 개념을 묻는 문제를 틀렸다면, 절대참조($A$1), 혼합참조($A1, A$1), 상대참조(A1)의 차이를 정확히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냥 답만 외우면 다음 시험에서 비슷한 유형이 나왔을 때 또 틀린다. 이 과정에서 나는 오답 노트를 개념별로 분류했다.

'함수 헷갈리는 것', '윈도우 단축키', '엑셀 서식' 이런 식으로. 그리고 각 분류마다 3-5개의 핵심 개념만 정리했다. 예를 들어 함수 파트에서 내가 정리한 건 고작 7개였다.

SUMIF, COUNTIF, AVERAGEIF, VLOOKUP, IF, RANK, MID. 이 7개만 정리해도 함수 문제 10개 중 8개는 맞출 수 있다. 여기서 내가 실제로 썼던 시간표를 공개한다.

날짜 학습 내용 공부 시간 학습 방식
1일차 기출 3회분 풀이 4시간 무조건 답만 체크, 모르면 넘김
2일차 기출 6회분 풀이 5시간 1일차와 동일, 단 오답 체크 시작
3일차 기출 12회분 완료 5시간 전체 문제 유형 파악 완료
4일차 오답 분석 - 컴퓨터 일반 4시간 틀린 문제 개념 정리
5일차 오답 분석 - 윈도우/스프레드시트 5시간 함수와 단축키 집중 정리
6일차 모의고사 3회 + 오답 재분석 6시간 실전 감각 익히기
7일차 최종 정리 + 약점 보완 3시간 자주 틀리는 유형만 집중

이 표에서 눈여겨볼 점은 6일차와 7일차다. 많은 사람들이 시험 전날까지 새 개념을 익히려고 한다.

그런데 이게 오히려 독이 된다. 뇌는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에너지를 소모하고, 정작 기억해야 할 핵심 내용을 혼란스러워한다.

시험 전날은 그동안 익힌 내용을 복습하고 정리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실제로 내가 6일차에 본 모의고사 점수는 72점, 68점, 75점이었다.

7일차에는 더 이상 새로운 걸 공부하지 않고, 자주 틀리는 유형 20개만 다시 봤다.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에도 그 20개 유형만 한 번 훑었다.

결과는 82점 합격.

그런데 여기서 궁금하지 않은가? 과연 모든 사람에게 이 방법이 통할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왜냐하면 이 방법은 기출문제의 패턴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패턴 인식 능력이 떨어진다면,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할 수 있다. 그래서 다음 섹션에서는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공부 자료 선택법을 알아보자. 내가 7일 만에 붙을 수 있었던 두 번째 비결이다.


교재 3권을 비교 분석한 후, 나는 가장 싼 걸 골랐다

이 부분은 솔직히 말하면, 나도 한 번 크게 낭패를 본 경험이 있어서 강조하고 싶다. 컴퓨터활용능력 2급 필기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 나는 주변 사람들의 추천을 받아 가장 유명한 교재를 샀다.

가격이 2만 5천 원이었다. 두꺼운 책에 CD까지 들어있어서 알차 보였다.

그런데 막상 공부를 시작하니, 너무 상세해서 오히려 방해가 됐다. 예를 들어 컴퓨터 일반 과목에서 '인터럽트'라는 개념이 나온다.

시험에는 "인터럽트의 종류 중 외부 인터럽트에 해당하는 것은?" 같은 기본적인 문제만 나온다. 그런데 그 교재는 인터럽트의 동작 원리, 우선순위, 마스크 가능 여부까지 5페이지에 걸쳐 설명해놨다.

이걸 다 읽고 이해하려면 하루가 꼬박 걸린다. 하지만 시험에는 단 1문제만 나온다.

시간 대비 효율이 극악인 셈이다. 그래서 나는 교재를 다시 샀다.

이번에는 인터넷 서점에서 컴퓨터활용능력 2급 필기 교재 3권을 주문해서 직접 비교해봤다. A교재(2만 5천 원, 450페이지), B교재(1만 8천 원, 320페이지), C교재(1만 2천 원, 200페이지). 놀랍게도 가장 얇고 싼 C교재가 합격에 가장 효과적이었다.

왜 그랬을까? 이유를 분석해보면 이렇다. C교재는 페이지가 절반밖에 안 됐지만, 시험에 나오는 내용만 딱 정리해놨다.

불필요한 설명을 싹 빼고, 핵심 개념과 대표 기출문제만 실었다. 반면 A교재는 모든 내용을 다 담으려다 보니 오히려 핵심이 묻혔다.

실제로 C교재로 공부한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이론 설명이 짧아서 처음에는 걱정했는데, 시험장 가보니 그게 맞았어요"라는 의견이 많았다. 내가 실제로 교재를 비교하면서 정리한 표를 보여주겠다.

비교 항목 A교재 (2만 5천 원) B교재 (1만 8천 원) C교재 (1만 2천 원)
페이지 수 450쪽 320쪽 200쪽
이론 설명 매우 상세 (불필요한 내용 포함) 적당함 핵심만 간결
기출문제 5개년 수록 3개년 수록 3개년 수록
실전 모의고사 5회분 3회분 2회분
단원별 핵심 요약 없음 부분 제공 매 단원마다 제공
가격 대비 효율 낮음 보통 매우 높음
나의 추천도 ★★☆☆☆ ★★★☆☆ ★★★★★

여기서 꼭 집고 넘어갈 점이 있다. 교재를 고를 때 기출문제가 몇 년치 들어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어떤 교재는 "최신 기출문제 10회분 수록"이라고 광고하지만, 실제로는 5년 전 문제가 섞여 있다. 컴퓨터활용능력 2급은 2021년에 출제 기준이 개정됐기 때문에, 2021년 이후 기출문제가 중요하다.

그 이전 문제는 현재 시험과 유형이 다를 수 있다. 교재를 고를 때 또 하나 중요한 기준은 해설의 퀄리티다.

단순히 "정답은 3번입니다"라고만 쓰여있는 교재는 피해야 한다. 좋은 교재는 오답 보기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준다.

"2번 보기가 틀린 이유는 -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오답 보기를 분석해야 실력이 느는 법이다. 내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C교재의 가장 큰 장점은 단원별 핵심 요약이었다.

예를 들어 스프레드시트 과목 시작 부분에 "이 단원에서 꼭 알아야 할 10가지"가 한 페이지에 정리되어 있었다. 이게 정말 큰 도움이 됐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전체 그림을 먼저 보여주니까, 내용이 머릿속에 체계적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교재를 아무리 잘 골라도, 공부하는 사람의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교재를 샀어도, 그걸 제대로 활용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래서 다음 섹션에서는 교재를 200% 활용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특히 마지막 24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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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전날, 나는 이 3가지만 외웠다

사실 시험 전날이 가장 중요하다.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합격이 갈린다.

나는 시험 전날 딱 세 가지만 외웠다. 단축키 20개, 함수 10개, 그리고 오답 노트에 적어둔 30개 유형이다.

단축키는 컴퓨터활용능력 2급 필기에서 매번 3-4문제씩 나온다. 특히 엑셀 단축키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Ctrl + 1"이 셀 서식 대화상자를 여는 단축키라는 걸 알면, 서식 관련 문제 2-3개를 한 번에 맞출 수 있다. 내가 시험 전날 외운 단축키는 이렇다.

구분 단축키 기능 시험 출제 빈도
엑셀 Ctrl + 1 셀 서식 매우 높음
엑셀 Ctrl + Shift + $ 통화 서식 높음
엑셀 Ctrl + Shift + % 백분율 서식 높음
엑셀 F4 절대참조 전환 매우 높음
엑셀 Ctrl + ; 오늘 날짜 입력 보통
엑셀 Ctrl + Shift + ; 현재 시간 입력 보통
윈도우 Windows + E 파일 탐색기 높음
윈도우 Windows + D 바탕화면 보기 높음
윈도우 Alt + Tab 창 전환 보통
윈도우 Ctrl + Shift + Esc 작업 관리자 높음

이 단축키들을 외울 때 중요한 건 실제로 손가락이 기억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냥 눈으로 보고 외우면 시험장에서 헷갈린다.

나는 시험 전날 저녁에 엑셀을 켜서 실제로 단축키를 눌러보면서 외웠다. "Ctrl + 1 누르면 셀 서식이 뜨고, Ctrl + Shift + $ 누르면 통화 기호가 생기고..." 이렇게 손으로 직접 해보니 기억에 훨씬 오래 남았다.

함수는 10개만 외웠다. SUM, AVERAGE, COUNT, COUNTA, IF, VLOOKUP, HLOOKUP, RANK, MID, LEFT/RIGHT. 이 10개만 확실히 이해해도 엑셀 함수 문제 15개 중 12개는 맞출 수 있다.

특히 VLOOKUP은 매 시험마다 꼭 나오는데, "VLOOKUP(찾을 값, 테이블, 열 번호, 옵션)" 이 형식을 꼭 기억해야 한다. 옵션에서 FALSE(정확히 일치)와 TRUE(유사 일치)의 차이도 자주 묻는다.

오답 노트는 시험 전날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자기 전에 한 번, 이렇게 세 번 봤다. 중요한 건 눈으로만 보지 않고, 입으로 설명하면서 외운 점이다.

"이 문제는 절대참조 개념을 묻는 거야. $A$1은 고정, A1은 상대참조..." 이렇게 혼잣말로 설명하니까 머릿속에 더 잘 들어왔다. 시험 당일 아침, 나는 일어나자마자 단축키 20개를 종이에 적어봤다.

18개가 바로 떠올랐고, 2개는 헷갈렸다. 그 2개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시험장에 가는 지하철에서도 그 종이만 봤다. 대기실에서도 계속 봤다.

그리고 시험 시작 종이 울리기 직전, 마지막으로 함수 10개를 머릿속으로 복습했다. 실제 시험장에서 느낀 건, 전날 외운 내용이 80% 이상 나왔다는 점이다.

단축키 문제가 4개 나왔는데, 그중 3개가 내가 외운 거였다. 함수 문제도 VLOOKUP이 나왔고, IF 함수 중첩 문제도 있었다.

오답 노트에서 본 유형이 그대로 나온 것도 있었다. 덕분에 40분 만에 다 풀고, 20분 동안 검토하면서 3문제를 더 정정했다.

여기서 한 가지 팁을 더 주자면, 시험장에서 시간이 남으면 무조건 검토하라는 거다. 컴퓨터활용능력 2급 필기는 OMR 카드에 마킹하는 방식이다.

처음에 풀 때는 긴장해서 실수할 가능성이 높다. 나도 검토하면서 "아, 이거 처음에 잘못 찍었네" 하고 2문제를 바로잡았다.

그 2문제가 합격을 결정지었을 수도 있다. 이제 마지막으로, 합격 후에 느낀 점을 솔직하게 말해보려고 한다.

컴퓨터활용능력 2급 필기는 결코 어려운 시험이 아니다. 단기간에 합격하는 데 필요한 건 전략과 집중력뿐이다.

교재를 통째로 외우려고 하지 말고, 시험에 나오는 것만 골라서 공부하라. 그리고 시험 전날은 새로운 걸 익히지 말고, 그동안 배운 걸 확실히 정리하라. 이 두 가지만 지켜도 합격은 충분히 가능하다. 당신도 할 수 있다.

지금 당장 기출문제를 출력하라. 그리고 첫 번째 문제를 풀어라. 그 한 문제가 합격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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