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반기, 기관이 집중 매수한 주식 종목 7개
들어가며: 10년의 기록이 말해주는 것
2017년, 저는 주재원 생활을 마치고 우리나라로 돌아왔습니다. 아내는 복직했고, 어린 딸들을 아주머니에게 맡겨야 했죠. 좋은 분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더 큰 문제는 아이들을 직접 키우고 싶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결국 육아휴직을 선택했고, 월급이 뚝 끊기면서 살림살이는 빠듯해졌습니다. 그때 시작한 게 미국 주식이었습니다.
반찬값이라도 벌어보자는 심장이었죠. 첫 주문 버튼을 누르던 순간, 손이 떨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저 아이의 미래를 위해 조금씩 사 모았던 주식이 10년이 지나 제 삶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월스트리트의 거친 파도를 매일 마주하며 배운 단 하나의 진리는, 결국 주가는 '회사의 본질'을 따라간다는 것이었습니다. 2026년, 새로운 변곡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산업의 구조적 패러다임이 바뀌는 지점에 서 있는 기업들을 엄선했습니다. 단순히 오를 것 같은 종목이 아니라, 미래의 흐름을 읽고 그 길목에 서 있는 7개의 주식을 소개합니다.
마이크론 메모리에서 AI 맞춤형 솔루션으로의 재탄생
2025년, 마이크론의 주가는 3배 넘게 올랐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여전히 이 종목이 저평가 국면에 있다고 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반도체의 성격'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메모리 반도체는 설탕이나 소금처럼 차별화가 어려운 일반재(Commodity) 취급을 받았습니다. 누구나 만들 수 있고, 가격 경쟁만 벌이다 보니 경기 순환에 따라 수익이 널뛰는 '사이클 주식'으로 분류되었죠. 하지만 2026년부터 본격화될 HBM4 시대는 완전히 다른 게임입니다.
HBM4는 고객사의 설계 단계부터 마이크론이 참여하여 함께 만드는 특수재(Specialty Goods)입니다. 한 번 채택되면 대체가 불가능하고, 마이크론이 강력한 가격 결정권을 쥐게 됩니다.
실제로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마이크론의 HBM 점유율은 전 분기 대비 12% 상승했고, HBM3E의 평균 판매 가격은 전 세대 대비 40% 이상 높게 형성되었습니다.
| 구분 | 2024년 | 2025년(추정) | 2026년(전망) |
|---|---|---|---|
| HBM 시장 점유율 | 18% | 24% | 35% |
| HBM 평균 판매가(전 세대 대비) | +15% | +40% | +55% |
| 연간 순이익(억 달러) | 85 | 210 | 380 |
| 주당순이익(EPS) | $7.2 | $18.5 | $32.1 |
2026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은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마이크론은 이제 메모리 기업이 아니라 'AI 맞춤형 솔루션' 기업으로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마이크론이 최근 공개한 1γ(1-gamma) 공정 기술입니다. 이 공정은 기존 EUV 공정 대비 생산성은 20% 높이면서 전력 소모는 15% 낮췄습니다.
고객사 입장에서는 동일한 가격에 더 나은 성능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죠.
개인적으로 마이크론을 2026년 최고의 픽으로 꼽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바로 '밸류에이션 갭'입니다.
현재 마이크론의 PER(주가수익비율)은 18배 수준입니다. 반면 엔비디아는 45배, 브로드컴은 32배입니다.
만약 마이크론이 AI 반도체 기업으로 인정받아 PER이 25배만 되어도, 주가는 현재 대비 40% 이상 추가 상승 여력이 있습니다. 마이크론의 2026년은 '재평가의 해'가 될 것입니다.
메모리 반도체의 왕에서 AI 반도체의 왕으로 거듭나는 과정, 그 중심에 여러분이 함께 서 있다면 꽤 괜찮은 수익을 맛볼 수 있을 겁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우리의 자존심이 돌아온다
두 번째로 이야기할 종목은 우리의 자존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입니다. 특히 삼성전자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2025년까지 HBM 시장에서 다소 고전하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2026년은 완전히 다릅니다.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메모리, 파운드리, 패키징을 한 곳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
이 '턴키(Turn-key) 역량'이 2026년에 빛을 발할 것입니다. TSMC가 넘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비명을 지르는 지금, 삼성전자는 그 낙수효과를 가장 크게 누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2025년 12월, 삼성전자는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파운드리 수주를 넘어, 메모리-패키징-파운드리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계약입니다.
애플의 이미지 센서 납품도 본격화되고 있어, 파운드리 가동률은 2026년 상반기 85%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구분 | 삼성전자(2025) | 삼성전자(2026 전망) | SK하이닉스(2025) | SK하이닉스(2026 전망) |
|---|---|---|---|---|
| HBM3E 점유율 | 22% | 30% | 53% | 48% |
| HBM4 개발 단계 | 양산 준비 중 | 본격 양산 | 샘플 출하 | 양산 초기 |
| 파운드리 가동률 | 72% | 85% | - | - |
| 영업이익(조 원) | 42 | 58 | 38 | 45 |
SK하이닉스도 만만치 않습니다. 2025년 HBM 시장에서 5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지만, 2026년에는 삼성전자의 추격이 거셀 것입니다.
오히려 중요한 건, 두 기업 모두 파이 자체가 커지는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HBM 시장은 2025년 280억 달러에서 2026년 450억 달러로 6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인적으로 삼성전자에 더 무게를 두는 이유는 '밸류에이션 매력'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배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 평균인 3.5배에 크게 못 미칩니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정책이 지속된다면, PBR 1.5배만 되어도 주가는 40% 상승 여력이 있습니다. 거기에 HBM4와 파운드리 턴어라운드가 더해지면, 2026년은 '삼성전자의 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엔비디아 거인의 어깨 위에 서다
엔비디아를 빼놓고 2026년을 논할 수는 없겠죠. 2025년 한때 주가가 100달러 밑으로 빠지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국 본질은 '실적'입니다. 현재 180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엔비디아의 순이익은 2026년에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그동안 억눌렸던 중국 수출길이 열리게 된다면, 실적 성장률은 70%를 상회할 가능성이 큽니다. 엔비디아의 Blackwell 아키텍처 기반 B200 GPU는 현재까지 50만 대 이상의 사전 주문을 기록했고, 이 중 30%가 중국향 물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수출 규제가 완화된다면, 이 물량이 한 번에 풀리면서 실적에 큰 폭으로 반영될 것입니다.
| 구분 | 2024년 | 2025년 | 2026년(전망) |
|---|---|---|---|
| 데이터센터 매출(억 달러) | 475 | 680 | 920 |
| 게이밍 매출(억 달러) | 105 | 120 | 135 |
| 자동차/로보틱스 매출(억 달러) | 15 | 28 | 55 |
| 총 매출(억 달러) | 610 | 850 | 1,130 |
| 순이익(억 달러) | 298 | 425 | 680 |
시가총액이 이미 3조 달러를 넘었지만, 성장 속도가 그 덩치를 앞지르고 있습니다. 현재의 PER 45배가 유지된다면, 주가는 실적 성장분을 고스란히 반영할 것입니다.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25달러에 PER 45배를 적용하면, 목표 주가는 1,125달러입니다. 엔비디아의 진짜 강점은 '생태계'에 있습니다.
CUDA라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400만 명 이상의 개발자가 사용하고 있고, 이들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은 4,000개가 넘습니다. 경쟁사가 아무리 좋은 하드웨어를 만들어도, 이 생태계를 따라잡는 데는 최소 5년이 걸릴 것입니다.
AI 인프라의 '세금'을 걷는 기업으로서 엔비디아의 지위는 2026년에도 공고할 것입니다.
솔리드 파워 전고체 배터리의 게임 체인저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을 가지고 지켜보는 종목입니다. 4달러 선까지 내려온 지금이 오히려 미래를 위한 씨앗을 심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올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의 핵심은 결국 '에너지 밀도'입니다. 현재의 리튬이온 배터리로는 로봇이 2-3시간밖에 일하지 못합니다.
밥 먹는 시간(충전)이 일하는 시간보다 길다면 경제성이 없겠죠. 전고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2배 이상 높이면서 충전 시간은 10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솔리드 파워는 이 분야에서 매우 영리한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바로 엔비디아와 같은 '자산 경량화(Asset-Light)' 모델입니다. 거대한 공장을 직접 지어 리스크를 짊어지는 대신, 설계 기술을 라이선싱 하고 핵심 소재인 전해질 생산에만 집중합니다.
| 구분 | 솔리드 파워 | 경쟁사 A | 경쟁사 B |
|---|---|---|---|
| 비즈니스 모델 | 라이선싱 + 소재 | 자체 생산 | 자체 생산 |
| 2026년 예상 CAPEX | 2억 달러 | 20억 달러 | 15억 달러 |
| 2026년 예상 영업이익률 | 35% | 5% | 8% |
| 주요 파트너사 | BMW, 현대차 | 도요타 | 폭스바겐 |
솔리드 파워는 2025년 말, BMW와의 공동 개발 계약을 연장했고, 2026년 상반기에는 현대차와의 양산 MOU 체결이 예상됩니다. 특히 현대차는 2027년 출시 예정인 전기차에 솔리드 파워의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적은 자본으로 높은 수익을 내는 이 구조는, 2026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의 가시성이 높아짐과 동시에 강력한 주가 모멘텀을 형성할 것입니다. 만약 2026년 말까지 단 하나의 양산 계약만 체결되어도, 주가는 현재 대비 3배 이상 상승할 수 있습니다.
리스크가 큰 만큼, 수익률도 큰 종목입니다.
일라이 릴리 비만치료제 시장의 지배자
바이오 분야에서는 일라이 릴리를 단연 첫 번째로 꼽습니다. 2026년 상반기, 비만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경구용(먹는) 비만약과 체중 감량 효과를 30%까지 끌어올린 신약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존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는 주사제였고, 복용법도 까다로웠습니다. 매주 같은 시간에 주사해야 하고, 냉장 보관이 필요했죠. 하지만 일라이 릴리의 경구용 비만약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은 이 모든 불편을 해결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물 한 잔과 함께 먹으면 끝입니다. 냉장 보관도 필요 없고, 복용 시간도 자유롭습니다.
| 구분 | 노보 노디스크(위고비) | 일라이 릴리(오르포글리프론) | 일라이 릴리(레타트루타이드) |
|---|---|---|---|
| 제형 | 주사제 | 경구용(알약) | 주사제 |
| 복용 빈도 | 주 1회 | 일 1회 | 2주 1회 |
| 평균 체중 감량 | 15% | 17% | 24% |
| 냉장 보관 | 필요 | 불필요 | 필요 |
| 예상 연간 매출(2026) | 250억 달러 | 80억 달러 | 120억 달러 |
100kg의 체중을 70kg으로 만들어주는 이 마법 같은 약들이 시장에 풀리는 순간, 일라이 릴리의 매출 곡선은 다시 한번 가파른 수직 상승을 그릴 것입니다. 이미 2025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8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비만치료제 시장은 이제 단순한 약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일라이 릴리는 여기에 더해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Donanemab)'의 승인도 앞두고 있습니다.
두 개의 블록버스터 신약이 동시에 시장에 나오는 2026년, 일라이 릴리의 주가가 1,2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AMD 엔비디아의 유일한 대안
마지막으로 AMD입니다. 엔비디아의 강력한 대안으로 자리 잡은 AMD는 가성비를 앞세워 AI 칩 시장 점유율을 무섭게 잠식하고 있습니다.
월가의 전망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순이익이 6배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엔비디아보다 더 가파른 성장률입니다. AMD의 MI300X와 MI400 시리즈는 엔비디아 H100/B200 대비 가격이 30-40% 저렴하면서, 성능은 80-90% 수준을 기록합니다.
특히 추론(Inference) 작업에서는 엔비디아와의 격차가 10% 미만으로 좁혀졌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수천억 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자하면서, 비용 효율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구분 | AMD MI400 | 엔비디아 B200 | 비교 |
|---|---|---|---|
| 가격 | 18,000달러 | 30,000달러 | AMD 40% 저렴 |
| FP8 성능(TFLOPS) | 2,500 | 3,000 | AMD 83% 수준 |
| 추론 속도(ms) | 15 | 12 | 격차 25% |
| 전력 소모(W) | 600 | 700 | AMD 14% 효율적 |
| 소프트웨어 생태계 | ROCm 6.0 | CUDA 12.5 | 격차 축소 중 |
AMD는 폐쇄적인 엔비디아와 달리 오픈 생태계를 지향합니다. ROCm 6.0은 이제 PyTorch와 TensorFlow를 완벽하게 지원하며, 개발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5년 하반기, AMD ROCm을 사용하는 개발자 수는 50만 명을 돌파했고, 이는 전년 대비 300% 증가한 수치입니다. 시가총액 대비 이익 성장 속도를 고려하면, 2026년 가장 놀라운 수익률을 안겨줄 '복병'은 AMD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AMD의 PER은 35배로 엔비디아의 45배보다 낮지만, 이익 성장률은 더 높습니다. PEG 비율(주가수익비율을 이익 성장률로 나눈 값)이 1.0 미만이면 저평가로 보는데, AMD의 PEG는 0.8입니다.
엔비디아의 1.2와 비교하면 분명한 저평가 구간입니다.
마치며: 결핍이 만든 10년의 기록
10년 전 주식 창을 들여다보던 그 간절했던 마음이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습니다. 결핍은 의지를 불태우고 의지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 같습니다.
투자에는 정답이 없지만, 시대의 흐름을 미리 읽고 그 길목에 미리 서 있다면, 괜찮은 수익률을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2026년, 여러분은 어느 길목에 서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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